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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s/음악

[음악]미래홀 세팅 메뉴얼(V0.5)

미래홀 세팅 메뉴얼(V0.5)

(이 글은 KAIST의 찬양과 예배를 섬기는 공동체 Praiser가
캠퍼스의 소강당인 '미래홀'에서 풀 밴드 예배팀 세팅을 한다는 상황에 기반하여
세팅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하는 것을 돕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직접적으로는 '미래홀에서의 풀밴드 예배팀 세팅'이라는 특정한 상황에 맞춰서 쓰여진 글이지만,
간접적으로 그 밖의 장소나 상황에서 음향 세팅을 할 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0. 들어가며...


KAIST의 찬양과 예배를 섬기는 공동체 Praiser는 매년 5회에서 많으면 10회 정도
캠퍼스의 소강당인 '미래홀'에서 풀밴드 예배팀 세팅을 합니다.
(Praiser는 미래홀에서 매년 공연도 하지만, 예배팀 세팅을 하는 경우가 휠씬 많고
실제 공연 세팅은 예배팀 세팅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예배팀 세팅'이라는 표현 안에 포함하겠습니다.)
Praiser 외부사역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KaMon 워십 같은 집회는
(기획이나 중보기도 같은 사전 준비를 제외하면)세팅으로 시작해서 세팅 철수로 끝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팅'이라는 섬김은 집회 시간에 조명을 받으며 예배를 이끄는 예배팀에 비하면 알아주는 사람도 거의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큰 천국 상급을 소망할 수 있는 섬김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예배팀에 직접 참여하는 인원은 매번 10명 안쪽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Praiser 지체들(특히 형제들)이 Praiser 입단 후 가장 많이 참여하는 실제적인 예배 섬김은
바로 미래홀에서의 예배팀 세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팅은 이렇게 Praiser에 있어서 중요하고 또 가치 있는 섬김이기에
Praiser 지체들은 이 섬김에 대한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메뉴얼은 Praiser가 Praiser 동방에 있는 악기와 장비들을 미래홀로 나르고 집회를 할 수 있도록 음향 세팅을 하고
집회가 끝난 후 동방으로 악기와 장비들을 날라서 원위치 시키는 전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메뉴얼의 내용을 잘 숙지하면 미래홀 예배팀 세팅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적인 세팅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모든 세팅 과정 가운데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신경써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이해하기로 세팅에서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은 악기와 장비의 안전입니다.
아무리 조심해도 운반하면서 생기는 자잘한 충돌과 압력 등은 피할 수 없겠지만
우리가 관심과 정성을 기울인다면 외관상, 혹은 기능상의 손상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막아야 합니다.

Praiser가 가지고 있는 악기와 장비들은 어디서 뚝 떨어진 것들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 Praiser를 거쳐 가신 선배님들의 회비와 헌금,
그리고 Praiser가 캠퍼스와 지역을 잘 섬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역 교회와 그 밖의 분들께서 주신 헌금을
아끼고 절약해서 장만하고 소중하게 사용하고 관리해 온 귀중한 사역 도구들입니다.
동방에서 매일 볼 수 있다고 친근하게 느끼는 것은 좋지만, 그 소중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악기와 장비를 나르고 세팅할 때는 과도한 충격이나 압력을 주지 않을 수 있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세팅에서 악기와 장비의 안전 다음으로 신경써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세팅은 10명 정도의 인원이 모여서 하고, 세팅이 끝나면 7~8명 정도가 예배팀 연습을 가집니다.
세팅이 정상 계획보다 30분 길어지면 그 많은 사람들의 시간이 동시에 늦춰지는 겁니다.

이 메뉴얼은 1차 완성본('미래홀 세팅 메뉴얼 V1.0')이 나올 때까지,
그리고 완성 후 Praiser나 미래홀에 변동 사항이 생길 때마다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1차 완성본이 나오기 전까지는 누락된 내용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1. 동방에서 미래홀로 악기 및 장비 나르기

1.1 동방에 모일 때까지...

이 부분은 미래홀로 악기와 장비를 운반할 사람들이 동방에 모이기 전까지 필요한 준비에 관한 것입니다.
(대부분 세팅 총책임자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Praiser가 미래홀에서 섬기는 집회들은 주로 월요일에 행해집니다.(KaMon 워십, 개강헌신예배, 종강감사예배 등)
KaMon 워십 초창기에는 주로 월요일 아침 7시에 동방에 모여서 미래홀로 악기를 옮겨서
오전에 세팅을 끝내고 점심 시간에 소리를 잡고 저녁 시간에 리허설을 거쳐서 집회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기도 하고, 또 오전 수업이 타격을 받는 경우도 많아서
2009년부터는 (별 다른 변동 사항이 없는 한) 주일 저녁에 미래홀로 악기를 옮기고 세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일 저녁이라는 시간은 세팅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개교회 일정에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
세팅 총 책임자는 반드시 사전에 세팅 일정을 공지하고 세팅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를 파악해야 합니다.
(보통 10명 정도, 아무리 적어도 5명 정도는 세팅에 참여해야 정상적인 세팅이 가능합니다.)
권장되는 세팅 일정은 주일 7시나 그 이후에 동방에 모여서 2시간 안에 미래홀에 세팅을 마치고
9시나 늦어도 10시 정도 부터는 예배팀이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팅에 참여할 사람들의 수가 너무 부족하거나 비 혹은 눈 때문에 정상적인 운반이 어려울 경우
Praiser 회장과 예배팀장, 그리고 미래홀 근로와 의논하여 세팅 일정을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세팅 총 책임자는 어떤 악기와 장비를 미래홀로 옮겨야 하는지를 사전에 파악하여
필요한 것이 미래홀에 가지 않거나, 필요하지 않은 것이 미래홀에 가는 상황을 피해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 사전에 예배팀, 그리고 집회를 주관하는 단체(주로 카복협)와의 대화가 필요합니다.
예배팀장에게 문의해서 세션 전체, 그리고 세션들 개인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사전에 확인하십시오.
가끔씩 카복협 등 집회를 주관하는 단체에서 필요한 것들을 같이 옮겨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갑자기 그런 요청이 들어오면 서로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사전에 문의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파악한 운반할 악기 및 장비 목록을 문서로 작성해서
동방에서 미래홀로 갈 때, 미래홀에서 동방으로 올 때 체크 리스트로 사용하면 실수를 최소화 시킬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이 글이 쓰여지는 시점의 다음날 세팅을 하게 되는데,
다음은 그 때 사용하는 체크 리스트입니다.


그리고, 악기를 동방으로 나를 때 사용할 운송 수단을 사전에 확보해 놓아야 합니다.
예전엔 카이스트 교회의 승합차나 개인 승용차 등을 운송수단으로 썼지만,
옮겨야 하는 시간에 카이스트 교회 목사님이나 차를 가진 사람들과 시간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공간이 좁은 데다, 가끔씩 차 시트가 찢어지는 등의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2009년부터는 용달 차를 불러서 악기와 장비를 운반하고 있습니다.
비용은 일반적으로 한 번 부를 때마다 4만원(왕복 8만원)이고,
카복협 주관 행사의 경우에는 이 비용을 카복협에서 주십니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용달 기사님은 황대용 기사님(011-284-7217, 042-525-9896)입니다.
부탁 드리면 밤 늦게도 오시고, 가끔 본인이 다른 일 하실 때는 아는 기사님을 대신 보내 주십니다.
사전에(최소한 전 날) 연락을 드리는 것이 안전합니다.(기사님께 드릴 돈도 미리 확보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용달을 부르는 것이 곤란하거나 불가능한 상황에는
승용차를 가진 사람들이나 카이스트 교회 목사님께 신속하게 연락해서 최대한 빨리 운송수단을 확보해야 합니다.
운송할 차량은 보통 운반할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에서 30분이 지난 시간에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동방에 사람들이 모여서 부지런히 1층 입구로 악기를 나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보통 30분 안팎입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것은 바로 '미래홀 근로'와의 관계입니다.
미래홀에 있는 (피아노를 제외한)모든 장비는 미래홀 근로 장학생에게 그 관리 권한과 책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미래홀에 세팅을 할 때는 가장 먼저
5명의 미래홀 근로 중 당일 배정된 근로와 사전에 연락해서 세팅 일정을 결정하고,
세팅 과정부터 시작해서 집회가 끝날 때까지 미래홀 근로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지금은 미래홀 근로 한 명이 Praiser 소속이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되지 않기는 해도 사실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혹시 Praiser 소속이 아닌 근로가 집회 때 근로 지원을 나오게 된다면
'미래홀 근로'를 모든 고려 사항 가운데서 최우선으로 두어야 합니다.
Praiser가 아닌, 혹은 크리스쳔이 아닌 미래홀 근로가 집회 지원을 하게 되면 서로 불편한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Praiser 지체 한 명 정도는 계속 미래홀 근로에 참여할 수 있는 방향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완료되었다면 동방에서 미래홀로 악기를 나를 준비가 모두 끝난 것입니다.
이 다음 장에서는 동방에 모여서 용달 트럭에 악기를 싣기까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겠습니다.

1.2 동방에 모여서...

동방에 모여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날라야 할 짐을 동방 앞 통로로 빼놓는 것입니다.
운반하러 모인 사람들이 악기와 장비를 동방 앞 통로로 빼고 있으면
운반 총 책임자는 옮겨야 할 악기와 장비 중 어느 것이 나왔는지 확인하고
아직 나오지 않은 것들이 있다면 동방에서 가지고 나오도록 지시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혹시 목록에 있는 날라야 할 것들 중 동방이나 동방 주변에서 찾을 수 없는 물품이 있으면
Praiser 회장, 악장, 예배팀장 등에 연락해서 소재를 파악하고
혹시 정 소재를 파악할 수 없으면 꼭 필요한 물건인지, 대체품은 있는지를 미리 확인해서
세팅과 집회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옮겨야 할 것들이 동방에서 다 나왔다면 이제 그것들을 서측회관 1층 입구로 옮겨야 합니다.
(‘0. 들어가며…’에서도 언급했지만, 악기와 장비의 안전을 신경쓰며, 충격과 압력을 주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아마 1층 입구로 짐을 거의 다 날랐을 때에는 차량이 와 있을 겁니다.
운반 총책임자는 모든 악기와 장비들이 빠짐 없이 내려와서 차에 실리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차량에 악기를 싣습니다.
짐이 차량에 거의 다 실린 시점에서 한 두사람을 제외하고는 미래홀로 출발해야 합니다.
(차량에 미래홀에 도착했을 때 차량에서 악기를 내릴 사람들이 미래홀에 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악기와 장비가 차량에 다 실리면 차량이 미래홀로 출발하고, 남은 사람들도 미래홀로 출발합니다.


2. 미래홀에 세팅하기

차량이 미래홀에 도착하면 미래홀 무대로 악기와 장비를 나릅니다.
운반 총책임자는 미래홀에 모든 악기와 장비가 다 들어왔는지를 확인하고, 확인이 끝나면 세팅을 시작합니다.
구체적인 미래홀 세팅 과정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먼저 미래홀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기초적인 음향 지식에 대한 설명도 같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1 미래홀은...



미래홀은 총 200개 이상의 좌석을 가지고 있고, 무대 양쪽에 대기실 겸용으로 쓰는 장비 보관실이 있습니다.
무대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왼쪽에는 조명 장비실, 오른쪽에는 음향 장비실이 있습니다.
(엔지니어링을 할 때는 관습적으로 엔지니어가 무대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좌우를 정합니다.)
미래홀 입구 쪽에는 시스템실이 있고, 믹서와 이퀄라이저, 앰프 등의 음향 장비가 있습니다.
또한 무대 조명과 그 밖의 무대 장치들을 조정하는 버튼도 시스템실에 있습니다.

1000만원이 넘는 가격의 24+4채널 믹서 SoundCraft GB8입니다.

미래홀은 크게 2개의 경로로 소리를 낼 수 있고, 한 개는 강연용으로 사용하고 한 개는 공연용으로 사용합니다.
24개의 채널(4개는 모니터용)이 있는 멀티 케이블이 있고,
무대 바닥과 벽면에 6개의 XLR(캐논)잭 Input 채널과 4개의 모니터 Output 채널이 있습니다.
8개의 모니터 스피커와 20여 개의 XLR 케이블, 10여개의 스피콘(스피커 커넥터의 준말)이 있습니다.
또, 7기통 드럼 소리를 잡을 수 있는 드럼 마이킹 세트와 악기용 마이크(SM57) 4개, 보컬용 마이크(SM58) 5개,
그리고 DI Box 3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DI Box는 보통 55 케이블을 통해 들어오는 unbalanced 신호를 받아들여서
balanced 신호로 바꾼 후 XLR 신호로 내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조그마한 상자 모양의 장비입니다.
보통 믹서에서 XLR 케이블을 통해 보내주는 전력인 48v 'Phantom power'로 전력을 공급합니다.)

미래홀 무대 쪽에는 30개 정도의 공연 조명용 백열등(일부는 색조명)이 있고,
이들은 수동 방향 조정과 Grouping이 가능합니다.
강연시 프리젠테이션 용도(우리 같은 경우 가사 자막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터가 천장에 달려 있고,
무대 쪽과 시스템실 안에 있는 케이블로 노트북과 이 프로젝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젝터 영상을 받을 수 있는 롤스크린과 플래카드를 걸 수 있는 Bar 등이 천장에 달려 있고,
조명용 전구와 프로젝터, 롤스크린, Bar 등은 전부 시스템실의 버튼으로 올리거나 내릴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시스템실 버튼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커튼과, 보통 커튼 뒤에 가려져 있는 8개의 단이 있습니다.


이것이 멀티케이블입니다. 여기로 마이크나 기타 악기들의 소리 신호를 집어 넣으면


이 선을 거쳐서


이렇게 믹서로 신호가 들어옵니다. 믹서로 들어온 신호는


공연의 경우 이런 몇 개의 장비를 거쳐서


무대쪽 음향장비실에 있는 이 3개의 메인 앰프에서 증폭되어


무대 양쪽에 있는 이 공연용 메인 스피커로 보내지고,


강연의 경우 이 앰프들을 거쳐서
천장에 달린 이 스피커와
------------- 강연용 사이드 스피커 사진 ---------------------------------------------------
미래홀 측면의 이 사이드 스피커들로 보내집니다.

참고로 '앰프'라는 장비의 정식 명칭은 Amplifier이고,
신호가 스피커에서 충분한 음량으로 재생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증폭(약간의 가공 포함)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앰프에서 증폭된 신호는 '스피콘(스피커 커넥터의 준말)'이라고 불리는 케이블을 통해서 스피커로 전송됩니다.
스피콘은 passive 스피커(자체 전원이 없는 스피커)에 전원과 소리 신호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2.2 악기와 장비 세팅하기

이제 실제적인 미래홀 세팅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미래홀 풀밴드 세팅을 할 때 무대에서 할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드럼 세팅
(2) 키보드 세팅
(3) 기타류 세팅
(4) 보컬용 마이크 세팅
(5) 모니터 스피커 세팅
(1~5) 케이블 연결

미래홀 세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고 어렵고 가장 오래 걸리는 것은 바로 드럼 세팅입니다.
그래서 운반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었다고 확인되자마자 모든 세팅에 우선해서 드럼 세팅을 시작해야 합니다.
최소한 형제 3명 정도는 드럼에 붙어서 세팅을 하고 있어야
드럼 세팅이 전체 세팅의 발목을 잡는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 드럼파트는 처음부터 드럼 세팅에만 신경쓰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참고로, 2008년까지는 드럼을 무대 오른쪽 구석에 세팅했었는데,
2009년부터는 무대 정가운데에 세팅하고 있습니다.

드럼 세팅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다른 악기와 장비를 세팅해야 합니다.
Praiser의 경우, 키보드는 무대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무대 왼쪽에 세팅하고
기타류는 보통 무대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무대 오른쪽에 세팅합니다.
(일반적인 지하동방밴드는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만, 예배팀 상황에서는 이게 일반적입니다.)

이제 세부적인 세팅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1) 드럼세팅
드럼 세팅을 위해서는 미래홀 앞쪽에 있는 단 2개를 사용해야 합니다.
무대 중앙 뒤편에서 2개를 옆으로 붙이고 그 위에 동방에서 가져온 드럼용 카페트를 놓습니다.
(크기가 거의 일치합니다.)
카페트 위에 킥드럼부터 놓고 전체 세트를 조립합니다.
세트 조립이 끝나면 마이크를 설치합니다. 마이킹 해야 할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킥드럼 : AKG 킥드럼용 마이크(앉은뱅이 스탠드)
- 스네어 : Shure SM58(T자형 스탠드)
- 하이햇 : Shure SM58(T자형 스탠드)
- 하이 탐, 미들 탐, 플로어 탐 : 탐탐용 마이크(탐탐용 마이크 전용 고정 장치)
- 오버헤드 Left, Right : AKG 콘덴서 마이크(T자형 스탠드)

(다음 번 업데이트 때 실제 사진을 추가하겠습니다.)
마이킹이 끝나면 마이크에 XLR 케이블을 연결하고, XLR 케이블의 다른 쪽 끝은 멀티케이블에 연결합니다.

참고로, 오버헤드용 AKG 콘덴서 마이크는 팬텀파워를 필요로 합니다. 이 둘의 채널에 팬텀파워를 넣어줍시다.

(2) 키보드 세팅
무대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왼쪽에 키보드를 설치합니다.
역시 무대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왼쪽이 Kurzweil PC2x, 오른쪽이 Korg Triton LE가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PC2x용 스탠드와 Triton LE용 스탠드가 다릅니다. 이를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키보드를 제 위치에 두면 파워케이블과 페달, 5.5 케이블을 연결합시다.
페달을 연결하는 단자는 키보드마다 다른데, PC2x는 'Switch 1'에, Triton LE는 'Damper'에 연결합니다.
5.5 케이블은 'Left'에 연결하고 다른 쪽 끝은 D.I.박스에 꽂습니다.
D.I.박스의 반대편에는 XLR 케이블을 연결하고, XLR 케이블의 다른 쪽 끝은 멀티케이블에 연결합니다.

대부분의 D.I. 박스는 팬텀파워를 필요로 합니다. 키보드 채널에 팬텀파워를 넣어줍시다.

(3) 기타류 세팅
베이스 기타와 일렉 기타는 기타 앰프를 통해서 소리를 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기타 앰프 앞에 마이크를 대서 소리를 믹서로 보내지만,
잡음 등의 이유로 그것이 적합하지 않을 경우, 앰프에 직접 XLR 케이블을 연결해서 소리를 뽑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베이스 앰프와 일렉 앰프를 (무대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드럼 오른쪽에 설치합니다.
드럼에 가까운 순서대로 '베이스 -> 퍼스트 일렉 -> 세컨드 일렉'식으로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일렉의 경우(가끔 베이스도) 이펙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멍이 충분한 멀티탭을 사용해야 합니다.

어쿠스틱 기타는 5.5 케이블를 사용하여 이펙터, 혹은 D.I. 박스와 연결한 후,
이를 XLR 케이블을 사용해 멀티케이블과 연결합니다.
(D.I. 박스를 사용하는 경우 팬텀파워를 필요로 합니다.)

(4) 보컬용 마이크 세팅
보컬용 마이크는 예배인도자(공연의 경우 악장)와 상의하여, 보컬이 설 위치에 세팅합니다.
보통은 예배인도자를 중심으로 양 옆에 적당히 나뉘어서 서게 되지만, 한 쪽에만 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별히, 많은 예배인도자들은 기타를 치며 마이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이크 스탠드가 필요합니다.
그 밖에도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를 사람이 있다면, 역시 마이크 스탠드를 준비해줍시다.
미래홀에는 2개의 무선마이크가 있는데,
이 중 하나를 예배인도자에게 주고 다른 하나는 진행자나 설교자에게 주면 좋습니다.
나머지 싱어들은 유선 마이크를 사용하게 됩니다.
마이크를 정해진 위치에 놓고 XLR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5) 모니터 스피커 세팅
모니터 스피커는 무대 바닥에 6개 정도를 설치하게 됩니다.
예배팀 세팅시에는 보통 인도자 1개, 싱어 2개(양쪽), 키보드 1개, 기타류 1개, 드럼 1개를 설치합니다.
(공연의 경우 구성이 조금 달라지게 되는데, 이 때는 악장과 미래홀 근로와 상의하여 결정합니다.)

(1~5) 케이블 연결
(1)에서 (5)까지 설치가 끝나면 각각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1)부터 (4)까지는 XLR 케이블을 이용하여 마이크 혹은 D.I. 박스와 멀티케이블을 연결합니다.
미래홀 멀티케이블은 20채널 + 4채널(모니터)로 되어 있고
위 1~12번 채널, 아래 13~20번 채널, 아래 21~24번 채널(모니터)입니다.
일반적으로 {드럼 마이킹} -> {키보드} -> {기타류} -> {보컬} 순서로 연결합니다.
가장 평범한 순서는
1 - 킥드럼
2 - 스네어
3 - 하이햇
4 - 하이 탐
5 - 미드 탐
6 - 플로어 탐
7 - 오버헤드 (Left)
8 - 오버헤드 (Right)
9 - Kurzweil PC2x
10 - Korg Triton LE
11 - 베이스
12 - 퍼스트 일렉
13 - 세컨드 일렉
14 - 퍼스트 어쿠스틱
15 - 세컨드 어쿠스틱
16~18 싱어
위 순서는 어떤 악기가 더 들어가거나 빠지거나 하면 조금씩 변동될 수는 있습니다.
(단, 전후관계는 바뀌지 않는 편이 편합니다.)


3. 소리 잡기

악기 및 장비와 멀티케이블의 연결이 확인되면 믹서로 신호가 들어오는지를 확인합니다.
모든 채널에서 신호가 이상 없이 들어오면 소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소리 잡기의 시작은 'Zero Level Setting'입니다.
('3. 소리 잡기' 단원은 다음 버전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4. 집회 후 정리하기

메뉴얼만 봐도 끔찍한 세팅에 비하면 정리는 상당히 쉬운 편입니다.
정리는 3마디로 요약될 수 있는데,
연결되어 있는 모든 악기와 장비를 분리하고
개인 소유인지 동방 소유인지 미래홀 소유인지를 분류한 후
개인 것은 각자 챙기고, 동방 갈 것은 미래홀 밖으로 나르고, 미래홀 것은 장비실에 집어넣습니다.

이 때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우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비의 안전입니다. 장비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분리합시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연결된 장비들을 분리하기 전에 먼저 엔지니어에게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당히 크고 거슬리는 잡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케이블은 분리한 뒤 잘 말아서 미래홀 것과 동방 것을 분류하여 각각 케이블 박스에 넣습니다.
분리된 케이블과 장비들 중 미래홀 것은 무대에, 동방 것이나 개인 것들은 무대 밑으로 옮깁니다.
세팅 총책임자는 분리 작업과 분류 작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계속 점검하며,
특별히, 작업이 지체되고 있지는 않은지, 미래홀 장비와 동방 장비가 섞이지는 않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절대로 미래홀 장비가 동방에 오는 사태를 방지해야 합니다.
물론 동방 장비를 미래홀에 두고 오는 것도 피해야 하지만, 그건 나중에 갖고 오면 그만입니다.
미래홀 장비가 동방에 왔는데 그걸 뒤늦게 알아서 문제가 생기면
나중에 Praiser가 미래홀을 대여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세팅 총책임자는 미래홀 근로와 협력하여 절대 서로의 장비가 섞이지 않도록 합시다.

분리 및 분류 작업이 끝나면 미래홀 장비는 장비실에 집어넣고 동방 장비는 태울관 1층 입구로 나릅니다.
세팅 총책임자는 동방 장비가 태울관 1층 입구로 다 나올 때 쯤에는 운반 차량이 와 있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분리 시작 30분 후까지는 차량이 태울관에 도착하도록 미리 약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이 도착하면 차량에 장비를 싣기 시작하고,
총책임자는 모든 장비가 차량에 실리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모든 장비가 실린 것이 확인되면 차량을 서측회관으로 보내고 세팅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서측회관으로 갑니다.
서측회관에서 악기를 내리고 동방까지 악기를 나르고 마지막으로 체크리스트에서 빠진 것이 없는지 확인되면
그 집회의 (세팅과 관련된) 모든 작업은 끝이 납니다.
(악기와 장비를 동방에 집어넣기만 하기보다는, 다음에 동방을 쓸 사람들을 위해
기본적인 세팅은 해두고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마치는 글

앞서 여러번 강조했지만, 세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안전과 장비의 안전이고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최대한 안전하게, 그리고 최대한 버리는 시간 없이 세팅이 진행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 메뉴얼은 미래홀 세팅의 전반을 실제적인 부분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Praiser 형제 여러분은 반드시 이 메뉴얼의 내용을 숙지하시고
미래홀 세팅에서 한 사람 몫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 메뉴얼은 미래홀 세팅에 대한 모든 것을 예외 사항 없이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 예외 상황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세팅 총책임자, 예배인도자, 미래홀 근로 등이 상의하여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글은 1차 완성본('미래홀 세팅 메뉴얼 V1.0')이 나올 때까지,
그리고 완성 후 Praiser나 미래홀에 변동 사항이 생길 때마다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1차 완성본이 나오기 전까지는 누락되는 내용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