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의 '거리에서'나 이번 아이유 2집의 '벽지무늬'를 써준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이고
심지어 2PM에게도 곡을 써주는 등, 남들에게도 곡을 많이 써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매달 새로운 곡이 한 두 곡씩 담긴 자신의 싱글 앨범을 '월간 윤종신'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기도 한다.
(슈스케를 통해 알려진 '본능적으로'나 '막걸리나', '니 생각' 등이 바로 이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의 곡들이다.)
좋아하는 가수의 신곡을 매달 들을 수 있고, 또 기다리며 설렐 수 있다는 것은 팬으로서 크나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오늘 자정을 기점으로 유투브에 월간 윤종신 12월호 - '나이'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고
그와 동시에 올해의 월간 윤종신 곡들을 하나로 모은 정규앨범 '行步 2011 尹鍾信'(행보 2011 윤종신)도 공개되었다.
팬으로서 당연히 CD 예약 주문을 해 놓았기 때문에, 앨범 전곡을 듣는 것은 CD가 도착할 때까지로 잠시 미뤄 두고
(물론 올해 월간 윤종신 곡들은 이미 마르고 닳도록 들어와서 모르는 곡은 오늘 나온 '나이'를 제외하면 하나도 없지만
작년 정규 앨범 '行步 2010 尹鍾信' 에서처럼 마스터링을 다시 하는 곡들도 있을 것 같아서 CD를 기다려본다.ㅎㅎ)
일단 오늘 공개된 '나이'부터 감상해보았다.
나이 - 윤종신
안되는 걸 알고 되는 걸 아는 거 그 이별이 왜 그랬는지 아는 거
세월한테 배우는 거 결국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거
두자리의 숫자 나를 설명하고 두 자리의 숫자 잔소리하네
너 뭐하냐고 왜 그러냐고 지금이 그럴 때냐고
잊고살라는 흔한 말은 철없이 살아가는 친구의 성의없는 충고
내 가슴 고민들은 겹겹이 다닥다닥 굳어 버린 채 한 몸되어 날 누른다
날 사랑해 난 아직도 사랑받을 만해 이제서야 진짜 나를 알 것 같은데
이렇게 떠밀리듯 가면 언젠가 나이가 멈추는 날 서두르듯 마지막 말 할까봐
이것저것 뒤범벅인 된 채로 사랑해 용서해 내가 잘못했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널 사랑해 날 용서해 지금부터
채 두자리를 넘기기 어려운데 늘어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하지 말아야 할 게 늘었어 어린 변화는 못 마땅해 고개 돌려 한 숨 쉬어도
날 사랑해 난 아직도 사랑받을 만해 이제서야 진짜 나를 알 것 같은데
이렇게 떠밀리듯 가면 언젠가 나이가 멈추는 날 서두르듯 마지막 말 할까봐
이것저것 뒤범벅인 된 채로 사랑해 용서해 내가 잘못했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널 사랑해 날 용서해 지금부터
내 잘못이야 날 용서해 지금부터
날 사랑해 지쳐가는 날 사랑해
(가사 출처 : Daum뮤직)
쩐다. 워...
역시 윤종신이다. '이 부분이 특히 좋다'라고 몇 줄 골라 보려고 했는데,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고를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작년 앨범 '行步 2010 尹鍾信'에 수록된 'Walking Man'이 굉장한 수작이라고 생각하는데,
(인생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중년 남성의 걸음을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연주에까지 완벽하게 녹여냈달까...)
이 곡도 '나이'가 주는 감상을 담았다는 점에서 연결되는 부분이 있지만, 곡을 풀어낸 방식은 조금 다르다.
'Walking Man' 같은 경우는 '읊조리듯' 시작해서 '토해내듯' 마무리하는데 (보컬도, 연주도)
이번 곡 '나이'는 그런 굴곡을 많이 주지 않고, 복잡하지 않은 진행에 깔끔한 연주를 담아 담백한 보컬을 얹었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자칫하면 단조롭고 지루하기만 한 편곡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격하지 않게, 하지만 긴 여운을 남기며 가슴을 울리는 가사와 어울려 훌륭한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냈다.(뮤비까지도)
올해 월간 윤종신 곡 중에도 좋은 곡 많지만(3월호나 5월호 6월호, 11월호 끝장난다), 이 곡도 참 좋다.
아마도 내일 쯤 배달될 '行步 2011 尹鍾信'이 기대된다. 히히 얼른 나의 손에 들어오려무나.^^
두자리의 숫자 나를 설명하고 두 자리의 숫자 잔소리하네
너 뭐하냐고 왜 그러냐고 지금이 그럴 때냐고
...
채 두자리를 넘기기 어려운데 늘어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하지 말아야 할 게 늘었어 어린 변화는 못 마땅해 고개 돌려 한 숨 쉬어도
- 가사 중에서 -
p.s 여담인데, 이 곡은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아이유 벽지무늬'처럼 윤종신 작사, 윤종신 이근호 작곡인 곡이다.
오오... 이근호님께 감사...
p.s 이 곡을 들으면 문득 첫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 곡 '그대 없이는 못 살아(Spring ver.)'가 생각난다.
물론 서로 다른 주제를 가진 곡이지만, 감성이나 편곡에서 은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오오... 이근호님께 감사...
p.s 이 곡을 들으면 문득 첫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 곡 '그대 없이는 못 살아(Spring ver.)'가 생각난다.
물론 서로 다른 주제를 가진 곡이지만, 감성이나 편곡에서 은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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