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벽지 무늬 속 그 반복이 내 하루와 닮았어
내 방안에는 깔끔히 정리된 외로움만이
무표정한 양치질 위에 입가에 하얀 거품이 예쁜데
닦아버리면 또다시 무표정한 사람아
내 모든 걸 그저 그렇게 만들어버린 그 하루
그 이별 그 까짓게 뭐라고 한 사람 떠난 게 뭐라고
내 모든 걸 아예 다 가져가 버리지 그랬어요
그 추억 돌아올지도 모를 그 희망까지도
신발장에 제일 예쁜 걸 고르다가 오늘도 같은 걸
예쁠 이유가 설레일 이유가 모자라서
내 모든 걸 그저 그렇게 만들어버린 그 하루
그 이별 그 까짓게 뭐라고 한 사람 떠난 게 뭐라고
내 모든 걸 아예 다 가져가 버리지 그랬어요
그 추억 돌아올지도 모를 그 희망까지도
날 안았던 가슴의 약속도
혹시 영영 못 잊을까봐 늘 불안한 조바심도
눈 감아도 벽지 무늬 속 그 반복이 내 밤의 미로 되어
같은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나
윤종신이 아이유에게 써준 '벽지무늬'를 들어봤다.
헐... 역시 윤종신이다. (-_-)b
월간 윤종신 곡들 못지 않은 퀄리티. 곡에서도 가사에서도 윤종신의 향기가 난다. 특히
"신발장에 제일 예쁜 걸 고르다가 오늘도 같은 걸,
예쁠 이유가 설레일 이유가 모자라서"
가 백미인 것 같다. 잔잔하게 가슴을 울리는 윤종신류 발라드 가사의 전형.
아이유의 보컬도 괜찮은 것 같다. 넘치면 과하기 쉬운 섬세한 윤종신 가사를 잘 표현했다.
한 줄 요약 : 여자애한테서 자기 냄새가 나게 만들다니... 아아 무서운 사람
p.s 제목에 '윤종신 작사/곡'이라고 썼는데, 사실 작곡은 윤종신/이근호 공동 작곡으로 뜬다.
여기서 '이근호' 씨는 무슨 '윤종신 전속'이라고 할 만큼 윤종신과 밥 먹듯이 공동작곡을 하는 분이다.
더불어, 편곡을 맡은 정석원 씨 역시 시도 때도 없이 윤종신 곡에서 편곡을 맡아주시는 분.
(윤종신 팬으로서 참 고마운 두 분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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